픽시 씬에서 ‘국민 크랭크’로 불리던 스램 옴니움 크랭크, 이제는 단종되어 구하기조차 어려워졌죠. 중고 장터에 올라오기만 하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이 크랭크를 보며 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이거 그냥 아마추어나 입문자들이 많이 써서 유명해진 거 아냐? 진짜 프로 선수들도 이걸 썼을까?” 그저 가성비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까지 인기가 높은 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그 팩트를 오늘 확실하게 체크해 드립니다.
옴니움 크랭크 팩트체크 요약
- 네, 프로 트랙 선수들도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세계적인 대회에서 옴니움 크랭크를 실제로 사용했습니다.
- 압도적인 강성과 뛰어난 힘 전달력, 그리고 경쟁 모델 대비 월등한 가성비가 프로 선수들에게도 선택받은 핵심 이유입니다.
- 현재는 단종되었지만, 성능과 상징성 때문에 중고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시세를 유지하며 많은 라이더들이 찾고 있는 제품입니다.
프로 선수들의 선택, 단순한 우연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램(SRAM)의 옴니움 크랭크는 프로 트랙 사이클리스트들이 애용하던 부품이 맞습니다. 벨로드롬을 질주하는 수많은 트랙 자전거에서 옴니움 크랭크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폭발적인 힘을 순식간에 페달에 전달해야 하는 트랙 경기 특성상, 크랭크의 ‘강성’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옴니움 크랭크는 속이 빈 형태의 크랭크암 구조와 GXP 방식의 외장 비비(Bottom Bracket) 시스템을 채택하여, 페달링 시 발생하는 뒤틀림을 최소화하고 라이더의 힘을 손실 없이 체인으로 전달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이는 7050 알루미늄이라는 고급 소재를 사용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물론 스기노 75나 시마노의 듀라에이스 트랙 크랭크 같은 더 고가의 경쟁자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옴니움 크랭크는 이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훨씬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프로팀이나 개인 선수들이 훈련용은 물론 실전용으로도 옴니움 크랭크를 선택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 즉 ‘성능’과 ‘가성비’의 완벽한 조화였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무엇이 달랐나
옴니움 크랭크가 ‘국민 크랭크’라는 칭호를 얻기까지, 그 스펙과 특징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입문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숨어있습니다.
핵심 제원 및 특징
옴니움 크랭크의 가장 큰 특징은 트랙 자전거의 표준 규격과 뛰어난 소재, 그리고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에 있습니다.
| 항목 | 세부 내용 |
|---|---|
| 제조사 / 브랜드 | 스램 (SRAM) / 트루바티브 (Truvativ) |
| 크랭크암 재질 | 7050 시리즈 알루미늄 합금 |
| BCD (Bolt Circle Diameter) | 144mm (트랙 표준 규격) |
| 비비(BB) 타입 | GXP 규격 외장 비비 |
| 주요 암 길이 | 165mm, 170mm (이 외 다양한 길이 존재) |
| 체인링 호환성 | BCD 144 규격의 모든 체인링 (예: 스기노 젠) |
특히 BCD 144 규격은 스기노 젠(Sugino Zen)과 같은 최상급 체인링부터 다양한 옵션의 체인링으로 교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라이더가 원하는 기어비로 튜닝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때 높은 호환성을 제공합니다. 또한, 165mm 암 길이는 빠른 케이던스(회전수)를 선호하는 라이더에게, 170mm는 강한 토크로 밟는 라이더에게 유리하여 자신의 주행 스타일에 맞춰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단종 이후의 옴니움 크랭크
아쉽게도 옴니움 크랭크는 현재 단종되어 새 제품을 구할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중고 시장, 특히 번개장터와 같은 플랫폼에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재고가 없다 보니 상태 좋은 중고 제품의 가격 시세는 때때로 출시 가격을 웃돌기도 합니다.
옴니움 크랭크 대체품 비교 분석
이제 옴니움 크랭크를 구하기 어려워진 만큼, 많은 라이더들이 비슷한 성능을 내는 대체품을 찾고 있습니다. 픽시나 싱글기어 자전거에 입문하는 초보자나 기존 부품에서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몇 가지 대표적인 대체품을 비교 분석해 보았습니다.
| 제품명 | 주요 특징 | 추천 대상 |
|---|---|---|
| 스기노 75 (Sugino 75) | NJS 인증, 클래식한 디자인과 검증된 강성, 사각 비비 방식 | 전통적인 디자인과 최고의 성능을 동시에 원하는 전문가 |
| 로터 베가스트 (Rotor Vegast) | 모듈러 구조로 부품 교체 용이, 뛰어난 구름성과 경량 설계 | 최신 기술과 경량화, 커스텀 튜닝을 즐기는 라이더 |
| 미케 피스타드 (Miche Pistard) | 합리적인 가격대의 외장 비비 크랭크, 준수한 강성과 성능 | 옴니움의 가성비를 잇는 입문 및 업그레이드용으로 적합 |
| 벨로시닷 (Velocidad) | 국산 브랜드, 옴니움과 유사한 GXP 방식 및 높은 강성 | 옴니움의 성능과 감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느끼고 싶은 라이더 |
자가 정비 및 관리 체크리스트
옴니움 크랭크를 중고로 구매했거나, 현재 사용 중이라면 올바른 정비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소음이나 유격 문제는 자가 정비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비 시 필수 공구 및 주의사항
- 필수 공구: GXP 비비 전용 공구, 8mm 육각 렌치, 토크 렌치, 디그리서, 구리스
- 분해 및 설치: 옴니움 크랭크는 논드라이브 사이드(왼쪽)의 8mm 볼트 하나만 풀면 크랭크암이 분리되는 셀프 분리(Self-extracting) 방식입니다. 별도의 크랭크 분리 공구는 필요 없습니다.
- 토크값 준수: 재조립 시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정확한 토크값(보통 48-54 N·m)을 지키는 것이 유격과 소음 방지의 핵심입니다. 토크 렌치 사용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 나사산 관리: 페달이나 비비컵을 장착할 때는 나사산에 이물질이 없는지 확인하고, 얇게 구리스를 도포하여 고착을 방지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옴니움 크랭크는 단순한 유행이나 ‘가성비’ 아이템을 넘어, 프로 선수들의 경기력까지 뒷받침했던 뛰어난 성능의 부품이었습니다. 비록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 성능과 명성은 여전히 많은 라이더들에게 회자되며 트랙 자전거 크랭크의 기준점으로 남아있습니다. 만약 좋은 상태의 옴니움 크랭크를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그 선택은 결코 후회되지 않을 것입니다.